2012년 02월 21일
추억의 후부·톰보이… 그들이 돌아온다
이재설 기자 record@chosun.com
2012.02.20 11:40
브랜드명만 빼고 컨셉·스타일 싹 바꿔 재런칭…옛 명성 재현할까 관심
‘옛 명성 그대로’예전에 큰 인기를 누렸다가 잊혀져갔던 패션 브랜드들이 일제히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행에 민감해 하루에도 수십개의 브랜드가 사라지고 생기는 업종 특성을 감안할 때 수십 년된 이들 ‘올드 브랜드’들이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패션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1990~2000년대 전후로 큰 인기를 얻었던 패션 브랜드들이 최근 브랜드 리뉴얼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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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패션 브랜드들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은 제일모직의 '후부'./제일모직 제공
우선 90년대 국내 힙합문화를 대표하며 10~20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후부(FUBU)가 눈에 띈다. 제일모직(001300) (98,000원▼ 100 -0.10%)의 후부는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컨셉트와 로고, 심벌 등을 모두 새롭게 정비하는 ‘리버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후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디자이너 서상영씨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영입했다.
올해 후부의 브랜드 컨셉트는 ‘포스트 힙합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 이를 위해 상품군을
▲올드스쿨룩 ▲밀리터리룩 ▲포크 인스파이어드룩 ▲그래픽스룩 등 4가지로 나눠 독창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췄다. 아울러 매장 인테리어를 전면 개편하고, 인기그룹 빅뱅의 탑(TOP)을 메인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의 차별화를 강조할 계획이다.
정명훈 제일모직 캐주얼 사업부장은 “후부의 론칭 20주년을 맞아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을 반영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2016년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톰보이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톰보이는 지난해 경영악화로 부도처리 됐지만 회생절차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옛 영광을 찾겠다는 각오로 최근 신세계(004170) (281,000원▲ 4,500 1.63%)백화점 강남점에 신규 매장을 연 첫날 수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탄생 60주년을 맞은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 역시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컨템포러리(현대적인) 스포츠 의류’로 변신을 선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전개하는 헤드는 기존 기능성 중심의 스포츠 의류 카테고리를 벗어나 고객들의 젊어진 감성과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이를 위해 헤드는 ‘프레쉬 업 유어 마인드(Fresh up your mind)’란 캐치프레이즈로 기존 제품을 TPO(시간·장소·경우)에 따른 ▲액티브(Active) ▲소셜(Social) ▲에고(Ego) 라인으로 세분화했다. 또 디자이너 최범석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고,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적인 의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의 여성복 브랜드 샤트렌 역시 브랜드 탄생 27주년을 맞아 매장 리뉴얼 및 상품 카테고리 변화 등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한국형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며 명동의 매장을 전면 리뉴얼했고, 세아상역의 메이폴 역시 SPA 브랜드로 가격 인하 정책 등을 통해 재탄생을 선언했다.
남성 정장브랜드로 잘 알려진 파크랜드 역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장년층 정장’이라는 인지도를 벗어나 ‘영 파크랜드’ ‘스타일리쉬 파크랜드’ 등 젊은 브랜드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발탁하고, 브랜드 이미지(BI) 교체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의 특성상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한 브랜드는 꾸준한 인기를 얻는 흐름을 보인다”며 “이들 브랜드 역시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또 한 번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Copyrights © ChosunBiz.com
# by | 2012/02/21 00:28 | 트랙백 | 덧글(0)




